본문 바로가기

일상다반사

딸아이 머리 자르는 날

반응형
마님이  딸아이   머리 길이  자르는데

같이  갔다가  마트에  간다고

아이에게  말하는 걸  듣고

미장원에서  넋놓고  기다리는게 싫어서

[난 안가!  자기가  같다와]

[차가 없는데  어떻게 가?]

[차가  왜 없어  자기가  운전하면 되지]

[나 이제 운전 못해!]
.

 

.

.

.


아내는  근육병 환자입니다.

운전을 하려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

허벅지 근육이 없어서 브레이크를  밟는데

시간이 걸리니  위험하다고 느껴서

스스로 운전을 피하게 되는가 봅니다. 

3~4년 전만해도 혼자 잘 다니던 사람인데...

병세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.. 



그 말을  듣고  맘이  안좋아  모른척 티비를 보고 있는데

아내는  아는지  모르는지  접시에 담긴

카레덮밥에  숟가락을 얻은 접시를 내밀고 가네요

그렇게 아점을 하고 미용실을 갑니다.

마님과 따님은 미용실에 올라가고

주차장에서 잠시 기다리는데

금방 내려오네요..

 

[이게 머리가 훨씬 가벼운거 같아!]

[그래 진작에 짜르라니 까? ]

[머리결도 엄청 좋아 졌어!]

[상한 부분을 잘랐으니 그러지]

[기장 자르기를 12,000원을 받았어]

[너무 비싸다!  그지]

엄청 비싸다고 투털 거리네요

아파트 상가 미용실에서 잘랐어야 했는데

손님이 많아서 여기로 왔더니 비싸다고

비싸서 손님이 없는거 같다고

 

 


반응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