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 며칠 계속된 살 빼라는 작은 마님의 잔소리에
토요일 아침 겸 점심으로 미숫가루 한 사발과 파프리카 한 개를 먹었다.
오후 시간대에 특별히 먹은 음식은 기억나지 않지만
어쨌든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별 다른 음식은 안 먹었고
저녁에 다시 미숫가루 한 사발과 파프리카 한 개를 먹었다.
토요일이라 늦게 까지 TV를 보다가 12시가 넘어 잠자리에
들고 늦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다.
속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 같이 느껴지더니
급하게 신호가 왔다.
시원하게 볼 일을 본 후 어제 못 먹은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
작동해서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단팥빵 한개를
순식간에 먹고 물을 한잔 마시는데.....
어~~
속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또다시 화장실로 달려갔다.
이렇게 일요일 총 5번 화장실에 갔다.
그럭저럭 주말을 보내고 잠을 자는데
뱃속에서 천둥 번개가 치는 듯 열감이 오고
통증이 와서 잠을 설치고
월요일 아침에 다시 4번을 화장실을 사용한 후에야
회사에 출근했다.
점심식사 시간이 다가오자
식후에 바로 화장실 신호가 올 경우에 대해 걱정되기 시작했다.
12시 드디어 점심시간이 되어 가지고 있던 포타겔현탁액을 먼저
먹고 점심을 먹었다.
배속에서 물소리가 나는 거 같았다.
한 시간 일찍 퇴근해서 집 근처 소아청소년과에 갔다.
병원 앞 주차장이 좁아서 안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
2층 병원으로 올라가 접수를 했다.
<항상 올 때마다 주차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다>
평일 늦은 시간임에도 2명의 어린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.
의사 선생님이 배꼽 근처에 청진기를 대 보더니
웃으시며 뱃속에서 난리가 났다고 하신다.
몇 가지 질문을 하시고 열이 없다고 하니
노르믹스정(항생제), 포리부틴정(위장운동 조절제),
로프민캡슐(설사치료제), 포타겔현탁액(설사치료제)을 처방해 주셨다.
일단 현탁액을 오늘 저녁 내일 아침 두 번 먹고 설사가 멈추면
알약만 먹으라고 하셨다.
<일단 낮에 현탁액을 먹었기에 저녁에 바로 또 먹어야 하나?>
판단이 서지 않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두 번 먹으라고 해
저녁에도 현탁액을 먹기로 했다.
약을 먹고 식사를 해서인지 설사는 멈췄다.
뱃속에서 부글거리는 느낌과 열감만 없으면
잠을 잘~~~ 잘 수 있어서 그나마 살만 했다.
설사가 멈추니 이번엔 변비였다.
하루에 한 번씩 화장실을 보다가
설사 이후 화장실을 안 가니 또 다른 스트레스가 나를 압박하고 있었다.
병원에서는 2일 치만 처방해 주어서 수요일이 되자 또 약이 떨어져서
회사 근처에 있는 내과를 갔다.
의사 선생님께 첫 번째 병원에서 처방받은 내용을
보여드리자
[굉장히 세게 처방을 했네]라고 하시며 진찰을 하셨고
이 말을 듣는 순간
<설사가 멈춘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어디로 가고
변비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나를 직면하게 되었다.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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